한국경마가 싱가포르에 이어 프랑스 및 유럽 주요 국가로 수출되면서 경마한류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어 화제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오는 1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되는 그랑프리(GI) 대상경주를 프랑스 및 유럽 8개국으로 위성 생중계 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의 프랑스 경주수출은 아시아권을 넘어 경마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직접 수출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수출계약을 체결한 주체는 프랑스지만 독일, 스페인,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8개국으로 동시 중계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출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크다. 세계 최대 단일시장인 EU는 회원국 간 경제적 통합을 이루고 있고 경마의 교류가 자유로운 만큼 프랑스와의 수출계약은 EU 회원국 전체에 대한 진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한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마사회 해외마케팅팀 조기원 팀장에 따르면 “프랑스 수출 계약은 싱가포르 수출방식과 동일하게 시범계약 체결 후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수출규모는 2015년 대상경주 30개, 2016년은 일반경주까지 확대해 150여개 경주를 수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이어 프랑스와 정식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2020년까지 현지 매출 약 5,800억 원, 한국마사회 수익 규모로는 2016년까지 약 50억, 2020년까지 약 170억 원의 직접수익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러한 경제적 가치와 별도로 경마선진국인 싱가포르(PARTⅡ)와 프랑스 (PARTⅠ) 등과의 경주수출시행은 한국 경마 수준 향상과 공정성을 인정받은 결과이며, 국제적 위상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취임 이래 경주실황 수출사업을 마사회의 대표 혁신과제로 지정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싱가포르에 이어 프랑스와의 경주수출 계약 체결 등 세계시장 진출 성과에 대해 현 회장은 “경마도 수출산업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업무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4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해외마케팅팀을 신설, 한국 경마의 세계시장 진출을 향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고권위의 경마대회인 제33회 그랑프리(GI) 대상경주는 오는 14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로 치러진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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