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9단 생애 첫 세계대회 정상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제패

김지석(25ㆍ사진) 9단이 생애 최초로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지석 9단은 10일 중국 산시성 시안 성메이리야 호텔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전기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탕웨이싱(21)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제1국에서 27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1승을 거둔 김지석 9단은 이날 197수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2대0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2003년 입단한 김지석 9단은 국내 기전에서 4차례(GS칼텍스배 2회, 올레배 1회, 물가정보배 1회) 우승했지만 세계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김지석 9단은 “입단 후 가장 큰 목표인 세계대회 우승을 이뤄 다른 날보다 더 기쁘다”며 “앞으로 세계대회 우승도 많이 하고 싶지만 바둑 팬들에게 좋은 기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김지석 9단은 탕웨이싱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국내 랭킹 2위인 김지석 9단은 제19회 LG배 기왕전에서도 결승에 올라 2연속 세계대회 우승도 기대된다.

1996년 창설돼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박영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