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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 패션까지… 미생의 완생

입력
2014.12.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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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드라마 장면을 광고에 옮겨 온 SK텔레콤의 100년의 편지 편. SK플래닛 M&C 제공
미생 드라마 장면을 광고에 옮겨 온 SK텔레콤의 100년의 편지 편. SK플래닛 M&C 제공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 ‘미생’열풍이 유통가를 점령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생 드라마를 그대로 옮겨 온 푸티지 광고(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영상을 광고로 활용하는 기법)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고, 백화점 업계는 직장인 패션 마케팅에 돌입했다. 온라인에서는 데스크테리어(데스크와 인테리어의 합성어) 소품이 잘 팔리고, 편의점에서는 미생 웹툰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담긴 문구가 잘 팔린다.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광고업계는 미생의 독무대다. SK텔레콤 100년의 편지는 주인공 임시완(장그래 역)과 이성민(오상식 역)이 회사 생활을 통해 겪은 애환과 고충을 담은 드라마 장면을 활용했고, CJ헬스케어의 ‘컨디션 헛개수’편은 중동 사업 건으로 접대를 한 다음날 숙취로 힘들어하는 주인공들을 담아낸 데 이어 아예 미생 주인공으로 포장을 바꾼 미생 패키지 제품까지 내놨다. 하이트진로도 이성민이 팀원들에게 회식을 제안하거나 옥상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활용한 하이트맥주의 푸티지 광고 3편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수입차 폴크스바겐도 회사 일에 지친 임시완의 드라마 장면을 보여 준 후 ‘더 뉴제타’를 타고 전환점을 맞는다는 내용을 광고에 담아냈다.

권오성 SK플래닛 M&C 그룹장은 “미생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그대로 광고에도 전이되기 때문에 광고와 소비자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좁힐 수 있다”며 “원작의 연장에서 에피소드, 패러디처럼 보이기 때문에 광고에 보다 몰입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쇼핑몰 SSG닷컴에서는 미생이 방송된 10월 17일 이후 드라마에 주로 나오는 ‘오피스 패션’부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다. 이런 판매신장에 힘입어 SSG닷컴은 ‘직장인 패션의 완생(完生)’이라는 행사를 열고 실제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모델의 추천 제품을 선보인다. 먼저 14일까지는 삼성전자 직원 6명의 실제 직장 패션을 분석하고 이들이 추천하는 제품을 판매한다. 김예철 신세계 SSG닷컴 상무는 “드라마 미생의 인기가 침체된 패션 시장까지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온라인몰 아이스타일 24에서도 지난달 메모보드, 홀더 등 책상을 꾸밀 수 있는 장식용품이 미생 방영 전과 비교해 무려 6배 이상 증가했고, 편의점 GS25에서도 미생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컵, 맥주컵 등 관련 제품은 방영일부터 지난 8일까지 같은 기간보다 77%가량 늘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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