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겪은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가 혁신학교로 특별 지정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단원고를 내년 3월 1일 자로 혁신학교로 지정해 교육과정 운영을 행ㆍ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혁신학교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학교 운영계획서 및 학교방문 평가, 예비지정을 거쳐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도교육청은 단원고의 특수성을 고려해 ‘특별지정’ 형태로 혁신학교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단원고에 일반 혁신학교에 버금가는 학교운영비를 지원하고 교육과정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도 신입생 학급당 학생 수도 혁신학교 기준에 따라 기존 30여명에서 25명으로 감축했다. 세월호 사고를 겪은 현재 2학년 학생들이 진급하는 3학년의 경우 2개 학급을 줄여 8개 학급만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밖에 생존학생의 학비 및 중ㆍ석식비와 희생학생의 고교생 형제ㆍ자매와 희생교사의 고교생 자녀에 대한 중ㆍ석식비 등 3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4억4,000만원을 들여 단원고 추모관과 추모비 건립 등 추모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논의된 내용으로 이재정 교육감도 단원고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혁신학교 지정에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단원고를 비롯한 내년도 혁신학교 지정결과는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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