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원유?마약밀매, 인신매매처럼 이미 알려진 방법뿐 아니라 세금과 장기매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끄는 IS 격퇴 연합군이 하루 빨리 자금줄을 차단하지 않으면 IS와의 싸움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동 전문 매체인 알모니터는 IS에게 점령된 이라크 모술시의 한 이비인후과 의사 말을 인용해 “아랍계와 외국인 외과의사가 모술의 의료시설에서 장기 적출 수술을 하고 이 장기를 특화된 유통망을 통해 빠르게 매매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의사는 또 “장기매매의 대상은 전사자나 방치된 부상자, 납치된 개인”이라며 “장기매매가 IS에 큰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알려진 IS의 또 다른 자금 충당 방법은 세금이다. IS는 현재 점령지 내에서 한 가구 당 5만디나르(41.6달러)의 세금을 영토 이용료와 보호세 명목으로 걷고 있다. 만약 아들이 있는데 그가 IS 조직원으로 일하지 않고 있다면, 이 세금은 2배로 뛴다.
‘밀입국 알선’도 IS가 돈을 버는 한 방법이다. 전쟁을 피해 터키로 밀입국한 한 가족은 1인당 8,000달러를 IS에 주고 국경을 넘었다고 알모니터는 전했다.
이외에도 IS는 원유와 마약밀매, 인신매매를 통해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 IS는 이라크와 터키 내 쿠르드족을 통해 원유를 팔거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밀수한 헤로인을 팔아 상당한 돈을 벌고 있다. 심지어 IS 때문에 터키 접경 지역인 이라크 니네베는 새로운 마약밀매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을 정도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IS는 쿠르드계인 야지디족 같은 소수민족, 기독교인 등 IS 대원들과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IS의 수도인 시리아의 락까를 중심으로 팔아 넘겨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의 보고서에 따르면 2만5,000명의 여성과 아이들이 IS로부터 감금, 성적학대, 인신매매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 매체인 이라키뉴스는 IS가 점령지에서 자체 화폐를 발행한다는 명목으로 이라크 일부 지역에서 금과 은을 반강제로 모금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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