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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공항 승객 급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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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공항 승객 급감 '비상'

입력
2014.12.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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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2% KTX로 이탈

수요 창출 및 지원 대책 절실

전남 여수공항 이용객이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2년 뒤에는 지금의 절반에 가까운 승객이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수공항이 안정적인 수송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창출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조례 제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여수상공회의소와 한국공항공사 여수지사에 따르면 여수-김포 노선의 항공편수는 지난해 5,616편에서 올해 5,413편으로 3.6% 줄고, 여수-제주는 219편에서 206편으로 5.9% 감소했다. 승객 수는 여수-김포 노선이 지난해 45만1,385명에서 올해 40만6,228명으로 10% 감소, 여수-제주는 2만4,075명에서 2만4,271명으로 0.8%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운항편수는 3.7%, 승객은 9.5%가 줄었다.

특히 승객의 경우 1997년 98만2,000명에서 2013년 45만 명 선으로 16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2011년 10월 전라선 KTX 운행 이후 급감했다. 호남고속철도와 수서발 KTX가 개통되면 승객 감소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상공회의소가 전남대 최창호 교수에게 의뢰한 여수공항 활성화 방안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15년 1월 호남고속철도 운행시 여수공항 이용객의 28%가 KTX로 전환하고, 수서발 KTX가 개통되는 2016년에는 20%의 추가 감소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이후 현 여수공항 이용객의 42%가 KTX로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여수-김포 노선 승객수는 2015년 29만8,017명, 2016년 23만4,952명, 2020년 22만1,601명, 2030년 20만8,037명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수-제주 노선도 현재의 운항편수를 유지할 경우 광주공항 제주노선과 고흥 녹동항과 장흥 노력항 쾌속선 등과 경쟁 상황에 처해 큰 폭의 승객 증가는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 교수는 “항공이용 총비용을 KTX 운임 대비 1.5배 수준 이하로 줄이고 공항 접근체계를 개선해 비용과 시간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내선 일반공항 가운데 공항 소재 지자체가 지원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곳이 여수공항이 유일하다”며 “여수 순천 광양 등 공항 인근 지역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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