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에 이종욱까지, 이번에도 FA 주장
자유계약선수(FA)들이 캡틴 완장을 차는 일은 올해도 빈번하다.
NC가 이종욱(34)을, 롯데가 최준석(31)을 2015시즌 주장으로 임명했다. 둘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FA 자격을 얻어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이종욱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50억원(계약금 28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 최준석은 계약기간 4년, 총액 35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 옵션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 둘은 올 시즌 ‘모범’ FA로 꼽혔다. 이종욱은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 126안타 78타점 73득점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도 3할4푼8리로 찬스에 아주 강했다. 최준석의 성적은 121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23홈런, 90타점이다. 시즌 초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음에도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으로 타고난 파워를 과시했다.
이 같은 활약에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이종욱과 최준석에게 중책을 맡겼다. 개인 성적이 출중한데다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종욱은 “전임 주장 이호준 선배가 좋은 틀을 만들어 놓았다. 전통을 잘 잇는 주장이 되겠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준석도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FA가 캡틴 완장을 찬 사례는 많았다. 지난 2013년 친정팀에 복귀하자마자 2년 간 주장을 역임한 홍성흔, NC 이호준, LG 이진영, 넥센 이택근 등이다. 두산 관계자는 홍성흔 영입 당시 “빼어난 타자인 것도 분명하지만, 덕아웃 리더 역할을 해줄 선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영입한다는 계획이었다”며 “홍성흔이 갖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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