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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설 지원부터 문맹퇴치 운동까지… 아시아·아프리카 현장에 문화 한류 전파

입력
2014.12.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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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포스코·SK 등 적극 후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이 2011년 12월 스리랑카에서 열린 '룸비니 칼리지' 졸업식에서 피아노 반주에 맞춰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르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이 2011년 12월 스리랑카에서 열린 '룸비니 칼리지' 졸업식에서 피아노 반주에 맞춰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르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해외진출이 활발한 기업들은 글로벌 교육격차 해소에 나서고 있다. 사업장이 위치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빈곤 아동들을 대상으로 학교를 지어주거나 교육용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1983년 설립 때부터 교육시설이 필요한 국내 학교에 기숙사와 체육관, 도서관 등을 지어 무상기증 해온 부영그룹은 2003년부터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도 교육시설과 장비를 기증하고 있다. ‘교육재화는 한번 쓰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미래 투자’라는 신념이 지속적인 기부를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부영 측은 설명했다.

부영은 최근 10년 동안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동티모르 태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피지 브루나이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 14개국에서 초등학교 600곳을 무상으로 지어주고 피아노 6만여대와 교육용 칠판 60만여개를 기증했다. 르완다와 에티오피아 케냐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4개국에도 디지털피아노와 칠판을 기증하는 등 교육기자재 지원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부영이 기증한 디지털피아노에는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와 민요 등이 저장돼 있어 우리의 전통노래 보급과 문화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아프리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모잠비크와 짐바브웨에서 학교시설을 직접 건립하고 임직원 700여명이 연간 1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모잠비크 갈대학교에서는 100여명의 어린이에게 매달 두 차례 특별급식과 기초 학용품을 제공하고 문맹퇴치와 학력평가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짐바브웨의 포스코 어린이집에서는 에이즈에 걸린 아동을 포함해 취학 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기초학습과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해 현지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낙후된 유치원과 학교시설을 보수하고 시청각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저개발국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에는 컴퓨터교육센터를 건립해 청소년들이 정보화시대에 뒤쳐지지 않도록 정보통신(IT)교육을 후원하고 있다.

SK네트웍스도 ‘드림패키지(Dream Package)’를 통해 3년째 동남아 국가의 빈곤아동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꿈을 키울 수 학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모든 사원이 참여해 제작한 학용품 세트를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5개국 1,300여명의 아동들에게 전달했다.특히 올해 새롭게 대상국으로 선정된 미얀마는 지난 9월 SK네트웍스가 SK그룹 최초로 해외지사를 설립한 지역으로 향후 무궁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SK네트웍스 직원들은 학용품을 담는 주머니를 채색하고 이면지 노트의 표지를 제작하는 등 프로그램 준비과정부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의 협력과 외부 디자인 전문가, 대학생들의 재능기부가 어우러져 더욱 뜻 깊은 활동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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