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아름다운 어항’ 선정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이 한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어항’으로 선정돼 명품 관광 거점 어항으로 거듭난다.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해양수산부가 김녕항을 비롯한 전국의 국가 어항 4곳을 ‘아름다운 어항’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름다운 어항’이란 국가어항 중에서 어항이 지녀야 할 기능적ㆍ심미적ㆍ문화적 아름다움을 갖춘 곳으로, 대한민국 대표 명소 브랜드로서의 미래 가치가 있는 어항을 말한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는 내년에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 등을 완료해 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100억 원을 들여 개발사업을 벌인다. 주요 사업은 물양장 확장, 방파제 진입로 포장, 방파제 벽체 및 바닥 도색, 해안 산책로 조성, 해안도로 정비, 올레길 정비, 마을 안길 정비, 전선 지중화, 어항 관광시설 및 프로그램 확충, 요트 계류시설 확충 및 정비 등이다.
김녕리는 단위 마을 가운데 가장 많은 해녀가 활동하는 마을로, 물질하는 해녀 옆에서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를 볼 수 있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어촌이다. 지난 199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김녕항은 제주 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요트를 활용한 해양레저 활동이 활발히 이뤄져 연간 5만 명 이상의 해양 레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또 주변지역에는 40개 오름(기생화산)과 올레길, 성세기 해변, 목지코지, 풍력발전 등 매력적인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만장굴 등 주요 관광지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김 위원장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김녕항이 ‘해녀와 돌고래’,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어항으로 본격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김녕항이 제주지역의 명품 관광거점 어항으로 발 돋음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계획의 마련과 국가 지원의 강화를 위해서도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 전국 국가 어항 109곳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어항’을 공모했다. 전국 1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4개 어항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동해, 서해, 남해, 제주 등 해역 별로 각 1곳을 아름다운 어항으로 최종 선정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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