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심정지 환자를 살려낸 충북대병원 한정호(43ㆍ소화기내과ㆍ사진) 교수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10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 5일 개최한 제10회 응급의료전진대회에서 한 교수가 심폐소생술 우수시행자 중 한 명으로 뽑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 교수는 지난 3월 8일 학회 참석차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가 한 5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실신하는 응급상황을 목격했다. 반사적으로 환자에게 다가간 그는 심장이 뛰지 않는 사실을 확인, 곧바로 심폐소생을 시도했다. 함께 탔던 다른 병원의 의사가 그의 응급처치를 도왔다. 이후 한 교수는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수액을 투여하는 등 4시간여 동안 환자를 돌봤다.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이 남성은 공항에 대기중이던 구급차로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 교수는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상을 받다니 좀 쑥스럽다”고 했다.
한 교수는 지난해에도 진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이비 의료를 고발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1일에는 심폐소생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의료정의 실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시종 충북도지사로부터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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