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10국
백 안성준 5단 흑 유창혁 9단
장면 6 호사다마라더니 2014 KB리그를 제패한 티브로드팀 선수들이 공교롭게도 우승 당일(7일) 저녁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선수단이 한국기원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갑자기 음주차량이 돌진, 마주 오던 차를 들이받은 후 다시 선수들을 덮치는 바람에 이상훈 감독과 박정환, 김승재 선수가 엉덩이와 허리 부근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당분간 안정을 취하며 추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9일로 예정됐던 박정환과 박민규의 국수전 4강전이 17일로 연기됐고 11일부터 중국 베이징서 열리는 스포츠어코드대회 출전 선수도 박정환 대신 박영훈으로 긴급 교체되는 등 국내외 기전 일정이 다소 차질을 빚었다.
흑이 좌상귀에서 크게 실리 이득을 봐서 괜찮은 형세였는데 백 대마 공격 과정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안성준이 8로 들여다봤을 때 유창혁이 11로 이은 게 욕심이 과했다. A로 둬서 우변 흑돌을 확실히 연결하는 게 정수였다. 지금은 언제든지 백B, 흑C, 백A로 끊기는 뒷맛이 남아서 흑도 부담이 커졌다.
이후 실전에서는 12부터 20을 거쳐 참고도 1부터 18까지 진행됐는데 하변 실리가 엄청나게 커서 이제는 백도 충분히 해볼 만한 형세가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