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일하기 좋은 도시 구미, 살기 좋은 도시 구미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김익수(54ㆍ사진) 구미시의회 의장은 ‘내륙 최대 수출산업기지’라는 구미시의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데 동의하고, 강소기업 육성과 손톱 및 가시 제거로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의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구미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많은데, 실제로 썰렁한 시내 중심가와 시장 상인들의 아우성을 들어보면 큰일났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수의 대기업과 협력업체로 구성된 산업특성상 대내외 경제여건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데, 안정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하도록 산업구조의 재편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구미산업단지에는 삼성 LG 그룹의 전자계열과 화학섬유 등 일부 대기업과 이들 업체에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주로 입주해 있다. 이 때문에 LG가 대형 LCD생산공장을 경기 파주와 중국으로 이전하자 상당수 협력업체까지 함께 이전하는 등 구미는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도 광케이블을 제조하던 구미공장을 외국기업에 매각했고, 올해는 모바일부문의 실적악화로 구미 전체가 몸살을 앓을 정도다.
김 의장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구미를 살리기 위해 우리 의회도 의정 제1목표로 ‘일할 곳 많은 도시’ 만들기를 정했다”며 “구미경제 체질개선이 시급하고, 산업 다각화와 강소기업 육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도 좋지만, 하체가 튼튼한 중소기업을 많이 육성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외국기업 유치가 구미경제에 득이라는 것이다. 또 전자 섬유업 중심에서 자동차부품과 IT, 의료기기 등 업종 다각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미시는 현재 조성 중인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에 도레이 첨단소재를 유치했고, 지난 10월에는 독일에 투자유치단을 파견해 폭스바겐 등과 투자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이 같은 시도가 성공하도록 기업활동을 제한하는 사소한 규제부터 혁파하고, 한 푼의 혈세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의회가 24시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며 “기업은 일하기 좋고, 사람은 살기 좋은 구미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배유미기자 yu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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