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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사 지시로 ‘신인 지명권’ 행사 안 한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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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사 지시로 ‘신인 지명권’ 행사 안 한 경남

입력
2014.12.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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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사 지시로 ‘신인 지명권’ 행사 안 한 경남

경남 FC의 구단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특별 감사를 펼쳐 구단의 해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축구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홍 지사는 경남의 올 시즌 2부 리그 강등을 비판하며 특별감사를 지시했다. 강등의 책임을 물어 감독, 코치, 임원들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경남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 홀에서 열린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 백영재 주무 겸 통역만 파견했고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백 주무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지명하지 말고 참석만 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내년 선수단 운영을 생각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 선수들은 모두 휴가 형식으로 팀을 떠났다. 지휘봉을 잡았던 브랑코 바비치 감독 대행은 귀국했다. 경남은 2005년 12월5일 4만여 도민들의 도민주 공모에 힘입어 제14구단으로 창단, 2006년부터 K리그에 참여했다. 2007년과 2010년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남은 FA컵 준우승도 두 차례(2008년ㆍ2012년)나 차지했다. 조광래 전 축구 대표팀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8년에는 신인 발굴과 선수 이적으로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경남은 올해 2부 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홍 지사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안종복 사장을 새로 영입하고 예산도 130억원이나 지원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팀 성적은 바닥을 치며 해체 위기에 놓였다.

구단을 해체하려면 프로연맹 정관 제2장(회원) 제13조(회원자격의 상실) 2항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연맹 규정에는 ‘탈퇴 희망일로부터 12개월 전까지 서면으로 그 사유를 명시하며 연맹에 제출해야 한다’고 돼 있다. 탈퇴는 이사회 심의와 총회,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의 확정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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