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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경관가치 연간 3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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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경관가치 연간 350억원

입력
2014.12.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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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원센터, 탐방객 1인당 3만원씩 120만명 곱해 산출

경관보전 방안 마련 기초자료로 활용 예정

제주 올레길의 관광자원으로서 지닌 경관가치는 얼마나 될까?

제주도 농촌활성화지원센터는 ‘제주올레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경관가치 평가’ 연구를 수행한 결과 관광자원으로서 경관가치는 연간 350억원으로 추정됐다고 9일 밝혔다.

제주농촌지원센터는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제주올레와 같은 비시장 재화 가치평가기법을 적용, 탐방객 1인당 제주올레의 경관가치를 2만9,427원(2만1,429원∼3만7,424원)으로 추산했다. 탐방객 1인당 추정액에 지난해 올레 탐방객 수(119만3,727명)을 곱해 산출한 연간 경관가치는 평균 351억3,000만원(302억6,000만원∼4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제주올레 탐방객 1,565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설문조사한 결과, 올레길에 대한 만족도는 긍정적인 의견이 78.5%(5점 만점에 4.13점)으로 나타났으며 ‘올레길을 다시 방문하겠다’는 의견은 94.9%에 달했다.

또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한라산 제외)로 올레길을 꼽은 응답자가 22.6%로 가장 많았으며, 제주올레길이 지역 브랜드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인가에 대해서도 긍정적 의견이 77.7%로 매우 높았다. 보존가치가 있는지, 웰빙이나 힐링 공간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각각 77.8%, 80.2%로 나타났다.

제주 올레길은 지난 2007년 9월 1코스가 개발된 이래 2012년 11월까지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총 21개 코스(총 길이 422㎞)가 만들어졌다. 각 코스는 평균 15km 정도이며, 소요시간은 5~6시간 걸린다. 올레길 탐방객은 2011년 100만명을 넘은 이후 2012년 110만8,000명, 2013년 119만3,000명으로 해마나 늘어나는 추세로 제주 관광객 1,000만명 시대 개막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농촌지원센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제주올레의 경관가치를 재평가하고 이를 경관자원의 보전방안을 마련하는데 논리적 타당성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농촌지원센터 관계자는 “장기체류(3박4일 이상) 관광 비율도 48.9%로 2006년 돌담의 경관가치 조사 연구과제 당시 24.8%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며 “제주올레길 개발이 여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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