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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한 모 값으로 경비원 일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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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한 모 값으로 경비원 일자리를…"

입력
2014.12.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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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비노지원센터 "메월 가구당 800원이면 일자리 보장 가능"

“한 달에 두부 한 모 값이면 경비원의 일자리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전북 전주시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9일 관리비 인상에 따른 부담 증가로 경비원들의 집단 해고 위기를 막기 위해 전주지역 아파트 508단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관리비 실질 인상액을 발표했다.

이 지원센터가 산출한 인상액은 한 가구당 월 800원으로 두부 한 모 값 정도면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아파트 경비원들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원센터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전주지역 아파트 508단지(총 15만1,480세대)에 270건의 설문지를 돌려 107건을 회수해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주지역 경비원 평균 근로시간은 18.1시간이다. 이를 기준으로 2015년 최저임금인 5,580원을 적용하면 가구당 월 부담액은 2,278원이다.

여기에 집단 해고를 막고자 아파트 경비원들 자체적으로 근무시간을 1시간 줄이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근무시간을 17.1시간으로 하면 한 가구당 부담액은 월 800원으로 준다.

전주시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모든 아파트에 적용할 수 없지만 인상액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월 800원이면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파트 한 구성원인 경비원의 소중한 일자리를 지켜줄 수 있도록 입주민의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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