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맨유, 리그 3위로 점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7위로 추락한 맨유는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3위까지 도약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간판 골잡이 로빈 판 페르시가 두 골을 넣어 사우샘프턴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달 9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맨유는 승점 28(8승4무3패)을 올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7), 사우샘프턴(승점 26)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3)와는 5점 차다.
맨유는 아직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5연승을 달리는 동안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역습을 통해 골을 터뜨리며 승점을 착실하게 쌓았다.
이날 맨유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슈팅 수에서 3-15, 볼 점유율에서 45-55로 밀렸다. 하지만 승리는 맨유의 몫이었다.
판 페르시는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전반 12분 사우샘프턴 수비수 조세 폰테의 백패스를 가로채 가볍게 선제골을 뽑았다. 1-1로 맞선 후반 25분에는 웨인 루니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판 페르시는 루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끝까지 쇄도해 볼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판 페르시는 맨유의 슈팅 세 개를 모두 책임졌으며 그 가운데 두 개를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자랑했다.
맨유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수비가 불안했다.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이 부족했고, 중앙 수비수들의 호흡도 좋지 못해 여러 차례 골을 내줄 뻔했다. 예전 명성을 되찾으려면 수비 조직력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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