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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빠진 LG, 오세근 없는 KGC인삼공사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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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빠진 LG, 오세근 없는 KGC인삼공사 대파

입력
2014.1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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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빠진 LG, 오세근 없는 KGC인삼공사 대파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원 LG의 프로농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 열린 8일 안양실내체육관. 좀처럼 분위기 전환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두 팀은 설상가상으로 팀 전력의 핵인 토종 빅맨들마저 나란히 벤치를 지키고 있는 상황. 김종규(23ㆍLG)는 발목 부상으로 약 3주간 결장이 불가피하고, 오세근(27ㆍKGC인삼공사)도 복숭아뼈 골절로 반깁스를 하고 재활 치료 중이다. 이동남(39)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오세근이 빠지다 보니 여러 가지 일을 도맡아야 하는 양희종에게 과부하가 걸린다”고 아쉬워했고, ‘3강’ 후보로 꼽혔던 김진(53) LG 감독은 “(김종규와 문태종의)인천 아시안게임 후유증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김종규의 공백이 더 커 보였다. LG가 김종규 부상 후 3연패인 반면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없는 최근 3경기에서 2승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맞대결 희비는 엇갈렸다. LG가 98-70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9승15패가 된 LG는 8위를 유지했지만 6위 인천 전자랜드(10승12패)와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4패(9승)째를 당한 KGC인삼공사는 LG에 0.5경기 앞선 7위.

해결사는 민완 가드 김시래(25ㆍLG)였다. 김시래는 승부처가 된 3쿼터에만 7점을 넣는 등 18점과 7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조율했다. 특히 김시래는 60-44로 앞선 3쿼터 5분32초를 남기고 3점슛과 미들슛을 잇따라 성공시켜 KGC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전반을 48-42로 앞선 LG는 3쿼터에만 상대 공격을 9점으로 묶은 채 28점을 몰아 넣어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데이본 제퍼슨(28)과 문태종(39)도 각각 20점과 16점을 보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리온 윌리엄스(28)는 더블더블(15점 11리바운드)을, 애런 맥기(35)는 개인 통산 1,700번째(22호) 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안양=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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