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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휴가투쟁 첫날, 불편 신고는 없었지만...

입력
2014.12.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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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보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집단 휴가에 돌입한 8일 우려했던 ‘보육 대란’은 없었지만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예고대로 10일까지 ‘휴가투쟁’을 벌이기로 해 영아를 맡겨야 하는 일부 가정의 불편은 이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민간 가정어린이집의 보육교사 휴가로 인해 접수된 불편신고는 한건도 없었다. 가정어린이집은 20명 이하 영유아를 아파트 1층 등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보육하는 시설로 전국 2만4,000여곳이며, 연합회에는 3분의 2쯤인 1만5,000여곳(연합회 명단 기준)이 속해 있다. 복지부 보육정책과 관계자는 “전국에서 공식적으로 피해 상황이 들어온 건 없다”며 “통상적으로 운영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어린이집이 교사 전원을 휴가 보내고 원생 18명 중 만 2세 영아 1명만 받는 등 각지 가정어린이집의 동참으로 부모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가정어린이집은 원장과 보육교사 일부 등 최소 인력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휴가원을 내는 식으로 휴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회는 “국가가 지원하는 무상보육이라지만 보육 현장은 열악하다”며 복지부에 보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인상을 못한다면 만 0~2세 보육교사 인건비 지급 체계를 개편하는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옥심 연합회장은 “현재 교사 인건비가 포함된 보육료는 아이들 수에 따라 지급돼 신학기 등 아동의 이탈이 많을 때 교사 급여를 주기 어렵고, 이는 고용 불안으로 이어진다”며 “정부는 아동 숫자별 지원 방식을 바꿔 아동 수에 상관없이 교사 인건비를 보장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 보육사업안내지침을 만들 때 보육단체와 협의를 거쳐 개선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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