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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이광구號 인사·조직 개편… 안정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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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이광구號 인사·조직 개편… 안정에 무게

입력
2014.12.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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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선임 등 신임 부행장 5명 상무 7명 승진… 임원 5명 퇴진

한일·상업銀 출신 안배도 눈길

사전 내정설 홍역 속에 차기 우리은행장에 오르게 된 이광구 내정자가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공식 취임 전 단행하는 인사인 만큼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는데 무게를 실었다. 당장의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8일 5명의 신임 부행장을 선임하고 7명의 상무를 승진시키는 대신 5명의 임원을 퇴진시키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3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동건 수석부행장은 유임됐고, 김옥정 리스크관리본부장(전 WM사업단 상무)은 우리은행 첫 여성 부행장이 됐다. 이번 인사는 이 내정자가 이순우 현 행장과 협의를 거쳐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행장 인선 과정에서 내홍을 겪은 점 등을 반영해 인사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임기 만료 임원 등이 다수 있었음을 고려하면 인사 폭이 크지는 않았다는 평이다. 은행 관계자는 “임기만료 등으로 필요한 인사 소요 정도를 반영한 소폭 인사”라며 “뒤숭숭한 은행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신속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승진자 포함 부행장급 12명 중 옛 한일은행 출신 7명, 상업은행 출신 5명으로 안분을 했다. 연 이어 상업은행 출신 행장이 배출됨에 따라 한일은행 출신의 반발로 조직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경영협의회를 열고 본부 부서를 현재보다 7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인력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금융사업단 내 전자뱅킹사업부는 스마트채널전략부와 통합하고 경영감사부는 검사실과 통합된다. 또 정보기술(IT)과 금융의 융합이라는 시대 변화를 반영해 스마트금융사업단 내에 핀테크 사업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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