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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신임 위원장 “준법 투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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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신임 위원장 “준법 투쟁 강화”

입력
2014.12.0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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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신임 위원장 “준법 투쟁 강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법적 지위 보장, 공무원 연금개혁 반대, 특권학교 해소에 집중하겠다. 지금까지 해온 준법투쟁을 강화하겠지만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연가투쟁 이상의 총력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다.”

제17대 전교조 위원장으로 선출된 변성호(54) 서울 영파여고 교사는 8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부모의 사회ㆍ경제적 지위가 교육으로 대물림되는 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경쟁교육을 극복하고 협력의 교육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교에 혼란을 부추기는 교육정책에는 단호히 맞서겠다”는 변 당선인은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시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도록 한 시행령 개정 ▦국가시책사업인 누리과정예산의 교육청 전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등 현 정부의 정책을 “편향적이고, 경쟁적인 교육”으로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변 당선인은 “시민사회, 진보교육감과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전교조 법외노조 논란과 관련해서도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처사”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정부와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교원평가제ㆍ강제 야간자율학습 폐지, 교원업무경감, 혁신학교 성과 확대 등을 추진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시장주의 경쟁교육을 중단시키고, 학생 인권을 존중하며 교사들이 자존감을 갖고 교육에 나설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무원 연금 개정에 대해서는 “교육재정 삭감으로 무상급식을 흔들어 학생들의 밥그릇을 뒤엎은 정부가 교사ㆍ공무원의 노후 밥그릇까지 기업가의 입에 넣으려 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정치권이 당사자를 배제하고 연금개혁을 추진한다면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연가투쟁이상의 총력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 당선인은 지난 3~5일 진행된 전교조 제17대 위원장 선거에서 50.23%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1984년 서울 송파구 영파여고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그는 전교조 서울지부장, 본부 교섭국장과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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