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국립중앙박물관서 장신구·벽화 등 298점 선 봬
화산 폭발로 사라진 고대 로마제국 도시 폼페이의 유물이 한국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특별전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각종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화산재 속 빈 공간에 석고를 부어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석고상) 등 폼페이 유물 298건이 공개된다. 특히 새들이 꽃과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정원, 신화 속 장면을 재현한 그림 등 당시 폼페이 사람들의 조형 감각과 예술 수준을 느낄 수 있는 벽화가 눈에 띈다.
검투사들이 쓰던 청동투구, 대저택 분수대를 장식한 돌고래와 어린 아이 조각상, 금팔찌 등의 장신구에서부터 상점에서 판매하던 빵, 와인 항아리, 수술 도구 등이 전시돼 당시 폼페이의 경제 상황과 생활상을 보여준다.
웅크린 남자, 엎드려 죽은 여인 등의 유명한 캐스트 7점도 공개된다. 손으로 입과 코를 막은 남자와 엎드린 채 옷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의 캐스트는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한 폼페이 최후의 날을 생생히 전달한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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