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스타 조 디마지오가 아내였던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에게 이혼 발표 후 보낸 사랑의 편지가 6일(현지시간) 미국 경매업체 줄리언 옥션에서 7만8,185달러(약 8,700만원)에 팔렸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디마지오는 5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남긴 강타자다. 그는 1954년 당대를 풍미했던 최고 인기 배우 먼로와 결혼하며 화제를 뿌렸으나 수 개월 뒤 먼로의 이혼 준비 발표로 파경에 이르렀다. 편지엔“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디마지오의 고뇌가 담겨 있다.
경매에는 디마지오의 편지를 비롯해 먼로가 남긴 물품 300여점이 공개됐다. 먼로가 세 번째이자 마지막 남편이었던 유명 극작가 아서 밀러에게 보낸 편지는 4만3,750달러(4,900만원)에 팔렸다.
1962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36세에 요절한 먼로는 생전에 모아둔 연애편지를 자신의 연기 스승인 리 스트라스버그에 넘겼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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