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관행을 깨는 파격 행보를 이어 온 한화투자증권이 이번에는 증권사 일일 리포트에 주식 ‘보유’ 의견을 줄이고 ‘매도’와 ‘매수’ 의견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박스권 증시에서도 투자자들에게 보다 실효성 있는 의견을 내겠다는 취지다.
한화투자증권은 종목 투자의견 등급 중 ‘보유’의 범위를 기존 절대수익률 ±15%에서 ±10%로 축소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종목 가격이 15%까지 떨어지더라도 보유 의견을 냈었는데 앞으로는 10% 이상 떨어지면 매도 의견을 내겠다는 것이다. 또 매수 등급뿐 아니라 보유와 매도 등급에서도 목표주가를 제시한다. 종목 투자의견 등급 목표기간도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려 장기투자에 적합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3년 내 국내 증시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보유의견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고객의 투자의사 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투자의견 등급체계 기준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초부터 업계 최초로 매도 보고서를 내고, 매 분기 고위험등급 종목을 선정하는 등 업계 관행을 깨는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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