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제수씨’라고 표현하면서도, 2016년 대선에서 맞붙을 경우 친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7일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프로그램에 출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어머니가 다른 동생’이라고 부르는 것과 연관 지어 힐러리 전 장관을 ‘제수씨’(sister-in-law)라고 지칭했다. 부시 가문은 1992년 대선에서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패한 뒤 잠시 껄끄러운 관계였으나, 두 가문 모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젭과 힐러리가 2년 뒤 대선에서 맞서면 둘 다 훌륭한 후보가 되겠지만, ‘친동생’이 ‘제수씨’에게 승리할 것이라고 주저 없이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나는 그(젭)가 그녀(힐러리)를 꺾을 것이라고 본다. 장담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젭이나 힐러리가 실제 대권에 도전할지는 모르지만, 젭이 반드시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젭처럼 힐러리도 시간을 재는 것 같은데, 이는 최근 손녀가 태어난 게 복잡한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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