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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보디 '젊은오빠'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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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보디 '젊은오빠'로 돌아왔다.

입력
2014.12.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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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는 최근 새로운 캠리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2015 올-뉴 스마트 캠리’란 이름을 붙였다. 2년전 출시된 7세대 캠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올-뉴 스마트’라는 이름이 붙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보통의 부분변경 모델과 달리 풀체인지(완전변경)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변화를 주었기 때문. 한국도요타에 따르면 새로운 캠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범퍼는 물론 바닥에서 지붕까지, 약 2,000개가 넘는 부품을 바꾸거나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물론 차체구조, 주행성능, 계기 장치 등이 대폭 개선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18일 겨울을 맞을 준비에 한창인 제주도 일대에서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를 직접 만나봤다. 시승 코스는 제주공항에서 제주마방목지를 거쳐 제주신라호텔로 이어지는 약 200여㎞ 구간. 시승 모델은 2,500cc 가솔린 모델로, 직렬 4기통 2.5리터 DOHC 듀얼 VVT-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 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23.6kgㆍm의 달리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 오빠로 돌아온 ‘올 뉴 스마트 캠리’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차량을 살펴봤다. 이전 모델이 평범한 중년의 모습이었다면, 새로운 캠리는 20~30대 젊은 오빠로 회춘(回春)한 느낌이다. 전면부는 아발론과 동일한 패밀리 룩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함께 세련미를 뽐냈다. 그릴과 LED 헤드램프 역시 보다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해, 젊어진 모습이다. 측면라인과 후면부도 이전 모델 대비 매끈하고 입체적으로 디자인해 전체적으로 날렵해 보였다.

실내 디자인에도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전 모델 대비 간결하고 고급스러워졌다. 각종 버튼은 적재적소에 배치돼 사용하기 편리했으며, 속도계와 RPM 계기판 사이에는 4.2 인치 TFT LCD 모니터가 장착돼 있어 연비ㆍ타이어 공기압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실내 공간은 페밀리 세단답게 넉넉했다. 차체 크기가 전장 4,850mm, 전폭 1,820mm, 전고 1,470mm로, 경쟁모델인 현대차의 ‘쏘나타’보다 조금 작지만 실내 공간이 부족하진 않다. 오히려 경쟁모델 대비 넓다는 생각이 들 정도. 특히 뒷좌석이 넓었다. 키 180cm의 남자 성인이 타도 편안했다. 무릎이 앞 좌석과 닿지 않았다.

●정숙성 및 승차감 크게 개선돼

신형 캠리를 직접 주행해본 결과, 장점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이다. 시동을 걸자,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여기에 시속 120km까지는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성이 우수했다. 시승 내내 소음에 방해 받지 않고 옆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두 번째 장점은 승차감. 여타의 고급 세단 부럽지 않다. 주행 내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계속해서 유지시켜주는 부분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전륜과 후륜의 서스펜션을 전면 개선해서인지 핸들링 성능 역시 대폭 개선된 느낌이다. 시속 80km가 넘는 속도의 코너링에서도 흔들림이나 좌우 쏠림이 크지 않았다.

도요타 특유의 주행 감성도 느껴진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즉각 반응하기 보다는 차분하게 미끄러지듯 속도를 올린다. 급한 성격의 운전자라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안정감 있는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연비 성능도 나무랄 데 없다. 신형 캠리의 공인연비는 11.5km/ℓ인데 시승 구간 동안 구현한 실제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12.4km/ℓ, 일반도로에서는 11.5km/ℓ에 달했다.

한편, 신형 캠리의 가격은 2.5 가솔린 XLE모델이 3,390만원, 2.5 하이브리드 XLE모델이 4,300만원, V6 3.5가솔린 XLE모델은 4,330만원으로, 2년 전 풀모델 체인지 된 7세대 캠리의 출시가격과 거의 동일하다. 중형 세단 수요층에게는 충분히 어필할만한 가격이다.

제주=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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