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시즌이다. 올해는 색다른 송년회 준비해본다. 공연을 보거나 와인을 음미한다. 이색 체험을 즐기며 팀워크를 다져도 괜찮다. 요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부담 없는 공간들이 많다. 송년모임을 갖기에도 괜찮은 곳들이다.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오감만족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에는 암흑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특별한 송년회에 제격이다. 암흑체험 프로그램 ‘다크룸 에피소드 1’은 암흑 속에서 7개 코스를 돌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주도권을 가진 리더를 선출한 후, 리더와 팀원이 협동해 어둠 속 가이드 ‘눈님’이 전달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바닥에 뿌려져 있는 지폐와 동전을 촉각으로 구별해 지정된 금액 모으기, 서로 얼굴을 만진 후 상대방의 초상화 그려주기 등 다양한 미션이 주어진다. 협동심이 필요한 미션부터 스킨십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미션까지 있다. 어색한 선후배 사이를 해소하고 팀간 단결심을 키울 수 있다.
한강 난지지구에 위치한 요트대여업체 ‘700요트클럽’에서는 선상 위에서 진행되는 고품격 송년회를 즐길 수 있다. 1시간 사용에 20만원을 지불하면 12인승 규모의 요트를 대여할 수 있다. 요트 안에는 빔 프로젝트와 음향시설 등 송년회에 필요한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바비큐와 와인 등 음식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요트는 직접 운행도 가능하다. 팀을 이뤄 레슨도 받을 수도 있다. 노을을 바라보며 한강 위에서 와인잔을 기울이는 송년회는 기억에 남을만하다.
관악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오렌지연필’에서는 팀원들이 직접 공연, 전시를 통한 작은 발표회를 열 수 있다. 스피커와 키보드, 빔 프로젝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갤러리 전시뿐 아니라 미니 공연도 가능하다. 모임의 성격에 따라 조명, 식사 및 케이터링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20명 이상 식사 시 대관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소규모 모임의 대관료는 8만8,000원이다.
이 외에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아르헨티나 음식과 함께 탱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아트리움’은 그리스 풍으로 꾸며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노래방, 야외 바비큐장 등의 시설이 있어 그리스에 온듯한 느낌 속에서 송년모임을 가질 수 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정기 회식이 줄어들면서 연말 송년회 같은 특별 모임을 독특하게 치르려는 기업이 많아졌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인 만큼 조직 팀워크도 다지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경험이 가능한 송년회가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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