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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빈 자리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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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빈 자리 크네"

입력
2014.12.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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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고민 깊어져

“세터를 라이트 공격수로 돌려야 할 정도로 대체카드가 없다.”

오른쪽 공격수 박철우(29)의 군 입대에 따른 전력공백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 자신하던 신치용(59) 삼성화재 감독이 불과 열흘 새 말을 바꿨다. 7일 3라운드 첫 경기였던 대한항공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연승행진이 끝난 뒤에 나온 얘기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황동일(28)을 라이트 자리에 계속 세울 것이다. 좋은 카드는 자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김명진(23)보다 황동일이 나은 카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김명진 역시 같이 안고 가야 하는 공격수다. 경기를 안 뛰면 감각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애초에 김명진이 라이트로 포지션이 같은 박철우를 대신할 공격수로 점 찍었다. 하지만 4일 우리카드전에서 라이트로 뛴 세터 황동일이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대한항공전까지 주전 공격수로 나섰다. 이날 김명진이 스타팅으로 나서긴 했지만 2~5세트까지는 황동일이 책임졌다.

신 감독은 “황동일은 처음 데려올 때부터 라이트로 쓰려고 했다. 세터로는 파이팅이 넘쳐서 간혹 플레이를 망칠 때도 있지만 공격수로는 오히려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평가했다.

황동일은 세터 유광우(29)가 못 뛸 때 다시 세터로 뛰어야 한다는 과제까지 안고 있다. 신 감독은 “유광우가 문제가 생기면 황동일을 다시 세터로 기용해야 한다”며 “이민규(22ㆍOK저축은행)의 동생 이민욱(19)이 있지만 아직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 레오(24ㆍ쿠바)에 대해서는 강한 신뢰를 보냈다. 신 감독은 “레오는 걱정 안한다. 레오가 체중이 적게 나가서 파워가 약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 만큼 체력 소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레오는 올 시즌이 V리그 세 번째 시즌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블로킹과 리시브 등 수비 능력까지 향상됐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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