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광주 FC가 3년 만에 변방에서 중심으로 진입했다.
광주는 6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남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3일 광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광주는 1,2차전 합계 4-2로 경남을 따돌렸다. 이로써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11위 경남과 최하위 상주 상무가 내년에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고 대전 시티즌과 광주는 1부 리그로 승격하게 됐다.
광주는 2012년 16개 팀 가운데 15위에 그쳐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다. 지난해 챌린지 3위에 머물면서 1부 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광주는 올해에도 챌린지에서 4위에 그쳤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강원 FC, 플레이오프에서 2위 안산 경찰청,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차례로 물리치고 K리그 클래식에 입성하게 됐다.
반면 경남은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로 밀려나게 됐다. 경남이 2부 리그로 강등된 것은 처음이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경남은 후반 25분 송수영(23)이 먼저 한 골을 넣으며 역전 드라마를 꿈꿨다. 경남으로서는 한 골을 더 넣으면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에 따라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남의 꿈은 4분만에 좌절됐다. 후반 29분 광주 김호남(25)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남을 2부 리그로 내몰았다.
남기일(40) 광주 감독 대행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체력이 고갈됐고 부상자도 많아 주사를 맞고 정신력으로 버틴 선수도 있다”며 “오늘 경기 승리로 우리 팀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됐다”고 1부 복귀 소감을 전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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