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이 6일 독일 나치 정권이 자행한 ‘홀로코스트’를 날조라고 주장한 책 소개문 등을 광고로 게재했다가 유대인 단체의 항의를 받고 사죄했다.
산케이는 이날 구마사카 다카미쓰 산케이 사장의 명의로 “광고 게재 경위를 사내에서 조사 중이며 이런 내용의 광고가 게재된 데 대해 독자와 유대인 사회 모두에 사죄한다”는 사죄기사를 냈다.
산케이는 11월26일 지역판 신문에 ‘인터넷 저널리스트가 유대인 독재국가 미국의 모략을 파헤친다’는 제하의 전면 광고를 게재하고, 발매중인 3권의 책을 홍보하는 글을 저자의 기고문과 함께 실었다.
이에 대해 미국 유대인 단체 사이먼 비젠탈 센터의 에이브러햄 쿠퍼 부소장은 4일 구마사카 사장 앞으로 “이들 서적은 유대인에 대한 위험천만한 허위 유포로 (산케이 신문이 이러한 광고를 게재한 것은) 진실을 추구하는 저널리즘의 책임을 팔아넘긴 것”이라고 비판하는 항의문을 보냈다. 쿠퍼 부소장은 특히 “산케이 신문에 대해, 모든 집단에 대한 증오를 퍼뜨릴 목적으로 지면이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광고 게재 방침을 바꿀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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