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낙천적인 국민성과 자살을 금지하는 정교회 규율 덕분에 유럽 국가 중에서도 자살률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하자 그리스 국민 자살률은 평소 2배가량 치솟았다.
그리스처럼 국가부도를 겪은 아이슬란드는 자살률이 늘지 않았을 뿐더러 156개 나라 중 국민행복지수 9위를 기록했다. 같은 경제위기를 겪었는데 한 나라는 자살률이 치솟고 한 나라는 자살률에 변화가 없는 비밀을 EBS 다큐프라임이 추적한다.
오는 8일부터 이틀간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다큐프라임 삶과 죽음의 그래프편의 주제는 주제는 '이코노사이드'다. 이코노사이드는 경제(economy)와 자살(suicide) 합성어로 경제적 자살을 뜻한다.
1부 '이코노사이드 2014'에서는 그리스와 아이슬란드의 자살률 비교를 통해 경제 위기 자체는 막을 수 없어도, 경제위기로 말미암은 자살을 정부와 국민이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2부 '미끄럼틀 사회를 구하라'는 일본 국민 자살률이 최근 감소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미끄럼틀 사회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경제적 약자들을 구하기 위한 일본 사회의 숨은 노력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자살은 이상심리자에게 일어나는 특별한 현상이라고만 여길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자살의 원인 중 하나가 경제적 문제임을 지적하고 이를 막고자 최소한의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함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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