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본, 월드컵 활강 우승...1년 만에 스키 여제 면모 과시
우즈, 복통·메스꺼움에 시달려...복귀 골프 대회서 하위 맴돌아
함께 재기를 꿈꾸며 사랑을 키워나갔던 연인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의 스키스타 린지 본(30)과 연인 타이거 우즈(39)의 이야기다.
본은 7일 캐나다 알버타주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린 스키월드컵에서 활강 종목에서 1분50초4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본은 결승선을 통과하며 “예스(Yes)!”라며 짜릿한 환호성을 질렀다. 무릎 부상으로 거의 1년간 슬로프를 떠나있었지만 ‘스키여제’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본은 2010 밴쿠버올림픽과 함께 스키 월드컵을 4번이나 제패했지만 2년간 무릎 수술로 고전하며 2014 소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본은 “이제서야 리듬과 자신감을 찾았다”며 “내 한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위치로 결국 돌아왔다. 더 빨라지고 싶다”고 말했다. 본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챔피언의 자리에 도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의 연인 우즈는 좀처럼 부활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우즈는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아일워스 골프장(파72ㆍ7,345야드)에서 열린 히어로월드챌린지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허리 부상으로 4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메스꺼움과 복통 때문에 힘들게 경기를 치른 것으로 AP통신 등은 전했다. 우즈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할 계획이었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허리 통증이 많이 나아졌으며 “여전히 최상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본과 우즈는 지난해 초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비슷한 시기에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서로에게 의지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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