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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45% 감소 전세난에 서울 이탈 현상 더 심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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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45% 감소 전세난에 서울 이탈 현상 더 심해질 듯

입력
2014.12.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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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입주물량은 크게 증가, 전국적으론 올해보다 4.1% 줄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45%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는 강남 일대 주요 재건축 아파트 이주 수요까지 겹쳐 서울지역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4만8,090가구로 올해(25만8,703가구)보다 4.1%, 1만여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내년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특히 서울 지역의 감소폭이 크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418가구로 올해(3만6,860가구)보다 44.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새 입주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2년(1만9,088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서울지역 새 아파트의 주요 공급원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입자들이 서울 밖으로 떠밀려나가는 ‘탈서울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의 경우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내년에는 강남권의 재건축·재개발이 무더기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이후 서울에서 이주가 시작되는 재건축 단지는 총 2만1,000가구에 이른다. 사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이후 이주가 가능한 재개발(3만6,603가구) 사업 물량까지 더하면 이주 수요가 6만 가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와 인천의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점도 탈서울 현상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도의 내년 입주 물량은 총 7만221가구로 올해(5만199가구)보다 37.4% 증가할 전망이다. 화성 동탄2 신도시에서 1만6,000가구, 미사 강변도시 5,000여가구 등 신도시·공공택지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된다. 인천시의 경우도 올해(1만472가구)보다 1,000여가구 많은 1만1,679가구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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