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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학술) 부문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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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학술) 부문 후보작

입력
2014.12.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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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술(학술) 부문 후보작

11종

정리=김지은기자 luna@hk.co.kr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정민 지음ㆍ문학동네)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화ㆍ학술 교류사를 복원한 책. 한문학자인 저자가 하버드 옌칭연구소 도서관 선본실에서 발견한 20세기 초 일본학자 후지쓰카 지카시의 구장 도서들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 한국과 중국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소통하며 대를 이어 네트워크를 이뤘는지를 발굴해 되살렸다.

한국 자본주의-경제 민주화를 넘어 정의로운 경제로(장하성 지음ㆍ헤이북스)

정의로운 자본주의는 불가능한 것일까. 저자는 한국 경제의 위기는 기형적인 경제체제, 시장 규칙이 미비한 ‘천민자본주의’, 규제 받지 않는 재벌 권력에서 기인했다고 진단한다. 국내외의 방대한 문헌과 통계 자료, 탄탄한 대안 제시, 이야기하듯 쉽게 풀어내는 글 솜씨가 설득력을 더한다.

우리 혜성 이야기(안상현 지음ㆍ사이언스북스)

역사 속 혜성 이야기를 통해 그 비밀에 한발 다가선 책으로 역사천문학적 가치가 있다. 우주론을 연구하는 저자가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 일기’ 등의 사료를 비롯해 최남선의 시 ‘핼리 혜성을 환영함’까지 우리 문헌을 토대로 한국에 나타났던 혜성과 한국 천문학의 역사를 설명했다.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권내현 지음ㆍ역사비평사)

호적대장을 이용해 조선시대 양반을 꿈꿨던 한 노비 가계의 200년 이력을 기록한 하천민의 성장사이자 생활사다. 한 가계를 통해 신분제 해체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회 구조의 해명을 시도했다는 의미가 있다. 학문적인 소재를 쉬운 문체로 기술한 흥미로운 역사서.

도시 인간학(김성도 지음ㆍ안그라픽스)

한국 기호학계를 대표하는 저자가 8년간 연구한 성과를 집약한 학술서다. 도시 공간을 기호학적으로 연구하는 종합적인 시야를 제시한 최초의 인문학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거의 모든 도시 이론을 주파하고 방대한 근현대 도시 사상의 지적 여정을 추적하며 계보를 수립한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난학의 세계사(이종찬 지음ㆍ알마출판사)

미국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에서 학술 경력을 쌓은 인문학자인 저자가 한국 최초로 설립한 열대학연구소의 성과를 담은 책. 기존의 기계적 해석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난학의 본질을 열대학적 관점에서 밝힌다. 엄밀한 고증을 거쳐 번역한 고전 ‘난학사시’ 만으로도 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배 만들기, 나라 만들기(남화숙 지음ㆍ후마니타스)

해석의 공백으로 남아있던 1960년대 한국 노동운동사의 가치를 다뤘다. 대한조선공사 노동자들의 노동 정치를 아래로부터 재해석했다. 경제 발전의 방식과 국가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국가와 자본, 노동자들이 어떻게 각축했는지, 특히 조공 노동자들의 실천과 요구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풀이했다.

지식인과 사회-스코틀랜드 계몽운동의 역사(이영석 지음ㆍ아카넷)

스코틀랜드가 유럽 문화계에 영향을 미칠 만큼 번성한 비밀을 풀었다. 문화적인 성취를 통해 정치적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집단 콤플렉스가 지식 대중을 만들어냈다는 게 영국 사학자인 저자의 진단이다. 18세기 중엽 스코틀랜드의 계몽운동을 사회사적인 방법으로 재구성한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언어적 근대의 기획-주시경과 그의 시대(김병문 지음ㆍ소명출판)

그간 논의가 빈약했던 ‘언어적 근대’라는 설정 안에서 주시경의 업적을 재해석했다. 언어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그에 따른 노력이 사회 운동으로 표출된 기원을 주시경에 주목해 서술했다. 이를 통해 근대 들어 생긴 언어 인식의 성격이 어떤 것이고 언어학적 텍스트에서 어떤 양상으로 드러나는지를 해명한다.

시민의 탄생(송호근 지음ㆍ민음사)

19세기 후반 주체의식과 함께 존재론적 자각을 하며 등장한 조선의 인민이 근대적 개인을 거쳐 시민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추적했다. 저자는 하버마스의 이론을 거시적 분석틀로 삼아 조선의 역사 변동을 공론장 구조 변동의 역사라고 진단한다. 사회학, 사학, 한국철학, 언론학, 국문학까지 아우른 책.

일본어에서 온 우리말 사전(이한섭 지음ㆍ고려대출판부)

개화기 이후 우리말에 들어온 일본어 어휘를 정리했다. 준비와 집필에 20년 이상 매달려 완성한 저자 필생의 역작이다. 총 3,634 단어를 수록했다. 표제어마다 그 어휘가 한국어에 등장한 문헌의 구절을 소개했다. 또 일본어에서 언제 어떻게 쓰이다가 이 땅에 들어왔는지를 일일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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