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구세군 자선냄비가 거리에 등장 했다. 매서운 겨울 바람에 종종걸음을 하는 사람들 귓가로 딸랑딸랑 종소리가 맴돈다. “이웃을 사랑 합시다. 사랑을 나누어 주세요.” 못다한 사랑을 전하듯 한푼두푼 모인 성금이 작년에는 63억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올해는 경제불황 탓인지 모금액이 예전만 못한 듯 하다. 19세기 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주방에서 쓰는 큰 쇠솥을 내걸어 기금을 모았다는 사랑의 대표주자 자선냄비. 연말연시 가는 해가 아쉽다면 빨간색 자선냄비에 작은 정성을 넣어 보는 것이 어떨지.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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