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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포츠의 힘은 도핑 때문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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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포츠의 힘은 도핑 때문이었나?

입력
2014.12.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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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육상 선수 제니 메도우(33)가 6일(이하 한국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러시아 스포츠계의 조직적 도핑 의혹에 대해“우리는 이 싸움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메도우는 독일 제1공영 ARD TV에서 4일 방영된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러시아 올림픽 팀의 99%가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러시아 반도핑기구 ‘RUSADA’뿐만 아니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메도우는 2011년 유럽육상실내대회에서 러시아 선수가 약물 부정행위로 금메달을 빼앗긴 경험이 있다. 그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역대 최대 도핑 스캔들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도우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거라고 믿지 않았다. 그는 “스포츠에서 도핑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나도 러시아 선수의 도핑 의혹을 밝히는데 15개월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메도우는 “항상 더 정교한 도핑 방법이 고안될 것”이라며 “(도핑은) 돈이 많이 된다. 그래서 부정은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우려했다. 이어“나는 여태 4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도핑이 없었다면 7개를 땄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발렌틴 발라크니체프 러시아 육상 연맹 회장은 다큐멘터리의 의혹 제기에 대해 “거짓말 투성이”라며 일축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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