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불어 닥친 맹추위로 전국에서 한랭질환자 12명이 발생하고 1명이 숨졌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응급실을 운영하는 모든 진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1~2일 서울 경기 대구 충남 전북 경남 등에서 한랭질환자 12명이 발생했다. 이 중 1명은 2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진 충남 부여 자택에서 불과 20여m 떨어진 거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직업과 보험 유형별로 한랭질환자를 살펴보면 무직 5명, 의료급여 수급권자 3명, 노숙인 1명 등으로 주로 경제적 취약계층이 한랭질환에 심각하게 노출됐다. 발생 장소는 주로 길가와 주거지 주변이었다.
한랭질환은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생기며 심부 체온이 35도 아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 조직이 손상되는 동상, 동상 전 단계인 동창, 발에 가려움이나 부종ㆍ물집 등이 생기는 증상 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따뜻하게 옷을 입는 등 건강수칙을 지키고 특히 체온 유지 반응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저체온증과 동상에 걸리지 않았는지 수시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5일에는 한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아침 서울의 기온은 영하 9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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