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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명장 황현주 전 현대건설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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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명장 황현주 전 현대건설 감독 별세

입력
2014.12.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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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의 명장이었던 황현주(48) 전 현대건설 감독이 4일 새벽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현대건설 배구단은 “황 감독이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사인을 밝혔다. 황 전 감독은 선명여고가 있는 경남 진주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개인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감독은 지난 4월 팀의 부진으로 현대건설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한동안 야인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인 경남 하동에서 한동안 칩거 생활을 하다가, 10월 동향인 김양수(48) 선명여고 감독의 추천으로 선명여고 총감독에 부임했다. 김 감독은 “황 전 감독이 7월부터 청소년 대표팀 트레이닝을 맡아 도와줬다. 선명여고 총감독도 순전히 봉사활동 개념으로 일했다. 본인이 무보수로 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황 전 감독은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선명여고 선수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할 정도로 선수들에게 정성을 다했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황 전 감독은 프로 무대로 복귀하겠다는 희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선명여고에 있으면서 내년에 프로배구에 자리가 나면 가고 싶어했다”며 “프로배구 경기도 TV로 빼놓지 않고 시청했다”고 덧붙였다.

황 전 감독은 은퇴 후 2002년 흥국생명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감독으로 승격돼, 흥국생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김연경(26ㆍ페네르바체)과 황연주(28ㆍ현대건설) 등이 황 감독 밑에서 성장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탁월한 지도력에도 불구하고 2006년과 2008년 구단과의 갈등으로 지휘봉을 빼앗기는 등 고초를 겪었다.

황 전 감독은 2009년부터 하위권을 맴돌던 현대건설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일구며 또 한번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2012~13, 2013~14 두 시즌에 걸쳐 현대건설의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지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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