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Listening and Speaking
Humor를 발음할 때 대부분의 미국인은 ‘휴머’라고 발음하고 3% 정도만 ‘유머’라고 한다. 동부 서부 남부를 막론하고 거의 비슷하다. Humor를 ‘유머’로 발성하는 곳은 New York City로 human, huge 같은 단어나 ‘Over here’나 ‘I got it right here’ 같은 문장에서도 자연스럽게 H음을 생략한다. 반면 미국의 구세대나 NYC 이외의 지역에선 H음 생략이 거의 없다.
영국은 좀 복잡하다. 먼저 England 대부분의 지역과 South Wales 지역에서는 H발성을 생략하여 ‘Herbert is a happy horse’를 ‘Erbert is an appy orse’처럼 발성한다. 그러나 영국에서도 표준 발음으로 알려진 RP발음에선 H를 발성한다. London 지역의 발음으로 알려졌으며 England 남동 지역까지 포함하는 Estuary 발음 역시 H발성을 한다. Scotland, Ireland, North Wales, 기타 영연방 식민지였던 곳에서도 대부분 H발성을 그대로 하고 있다. 글을 배우고 학력이 높을수록 H발성을 하는 반면 귀로 듣고 말을 통해 소통을 하는 계층은 대충 발성하게 되면서 H를 발음하지 않아 종종 중산층과 노동자층의 구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영국 전역에 걸쳐 H음 생략 발성이 흔하다는 걸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다. 이건 미국인들이 문장 속에서 ‘Tell them I am here’를 ‘Tell ’em I am ’ere’(텔 엄 아임 이어) 식으로 TH와 H음을 약화시켜 발성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H음 발성을 또박또박 하는 Ireland나 Scotland, 그리고 대부분의 North Wales는 American 발성과 비슷하다. 호주나 뉴질랜드, 카리브해 연안 국가에서도 H발성을 생략한다. 카리브해 지역은 다소 의외로 여겨지는데 그 이유는 Irish나 Scottish English 지역처럼 보수적 발음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역이나 개인 차이를 떠나 인칭 대명사의 he his him her와 have has had 등의 문장에서 강세 억양(stress)을 받지 않는 경우 H음을 생략하는 것은 원어민 영어의 공통된 특징이다. 과거 Where, why 등의 발음을 놓고 ‘훼어’, ‘화이’ 식으로 발성하던 때가 있었지만 점차 ‘웨어’, ‘와이’로 바뀐 것처럼 H음 생략 여부도 시대에 따라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혼돈의 와중에서 지금 어떤 발성을 할 것이냐는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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