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터진 서건창, 내년 연봉도 대박 ‘찜’
‘꿈의 200안타’ 고지를 정복한 서건창(25ㆍ넥센)의 올해 겨울은 따뜻하기만 하다.
서건창은 최근 시상식 시즌을 맞아 모든 상을 쓸어 담고 있다. 지난달 18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시작으로 이달 동아스포츠 올해의 선수, 프로야구선수협회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의 올해의 선수,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프로야구 올해의 상을 석권했다. 서건창은 또 8일 일구대상, 카스포인트 시상식, 9일 골든글러브 등에서도 수상이 유력하다.
시상식을 다니며 받은 상금 만으로 올해 연봉(9,300만원)을 뛰어 넘는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전망이다. 서건창은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MVP 부상으로 자동차 K7(3,600만원 상당)과 타율, 최다안타, 득점 타이틀을 휩쓸어 900만원(부문별 3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올해의 선수상 700만원, 스타플레이어상 500만원, 조아제약 대상 1,000만원, 올해의 상 2,000만원 등을 챙겼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총 부수입은 8,700만원이다. 앞으로 남은 시상식은 3개다.
서건창의 이번 연말은 내년 연봉 ‘대박’으로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장석 넥센 대표는 가장 먼저 연봉 협상 도장을 찍겠다고 공언했다. 넥센은 최근 몇 년간 성적을 낸 선수에게 화끈한 보상을 했다.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박병호는 2012년 연봉 6,200만원에서 2013년 2억2,000만원으로 뛰어 올랐다. 인상률은 무려 254%에 달했다. 그리고 올해에는 전년 대비 127% 오른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당시 박병호는 “내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오히려 많아 곧바로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신고 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그 해 최저 연봉 2,400만원을 받았지만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2013년 7,700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풀타임 2년차 징크스를 깨지 못한 영향 탓에 올해는 9,300만원을 받았다.
올 시즌 넥센의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한 서건창은 12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7푼(543타수 201안타) 67타점 135득점 48도루를 기록했다.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공헌도 큰 만큼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서건창은 정규시즌 시상식 때 연봉 얘기가 나오자 “그 동안 경기에 집중하느라 생각할 여유가 없었지만 (박)병호 형과 (강)정호 형의 전례를 보면 대표님이 알아서 잘 책정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는 하고 있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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