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특성 살려 전국병원가 연계… 소아암 각별한 후원도
“유방암은 일찍 발견하면 95% 이상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2일 서울 문래동 홈플러스 영등포점 평생교육스쿨에서는 ‘유방암 자가진단법’강좌가 진행됐다. 홈플러스가 전개하는 유방암 예방과 치료를 지원하는 ‘핑크플러스 캠페인’의 하나로 수술비 등 지원과 더불어 유방암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강좌를 수강한 장현숙(35)씨는 “평소 유방암은 나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 잘 몰랐었는데 문화센터 전단에 있는 유방암 강좌들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핑크플러스 강좌를 통해 유방암 예방에 좋은 음식과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알게 돼 매우 유익했다”고 전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 암 발병률 1위의 질병으로 유방암 환자는 여성성 상실에 따른 갈등으로 남성 암환자보다 3~4배 높은 이혼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스로 간병은 물론 가사까지 도맡아 부담이 남성보다 큰 데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체형 변화, 탈모, 피부 변화 등으로 중증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 유방암 환자는 치료 외에도 삶의 질 개선과 정서적 지지를 위한 심리 치료가 절실하다. 특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방암에 대한 인식 확산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홈플러스는 여성가족부, 국립암센터, 한국유방암학회, 대한암협회 등과 함께 손잡고 진행하는 연합 사회공헌활동 ‘핑크플러스 캠페인’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유방암 환자를 돕고 있다. 사회적 인식과 예방교육 부족으로 인해 유방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고객이 많이 찾는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유방암 예방과 치료에 기여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2012년부터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및 가정위탁아동 2,200여명을 지원해온 홈플러스는 ▦유방암 인식 확산 ▦교육 및 진단을 통한 유방암 예방 ▦치료비 지원 등 3대 분야에 걸쳐 캠페인을 전개한다. 유방암 예방 인식 확산을 위해서는 자사의 온ㆍ오프라인 전 채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유방암 현황과 진단 및 예방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국립암센터와 한국유방암학회 등의 연구활동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핑크플러스 걷기 대회’도 연다. 올해 대회는 10월 19일 오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전당에서 열려 홈플러스 임직원들과 가족, 시민 3,000여명이 참여했다. 또 임직원에게 평소에도 핑크플러스 티셔츠 착용을 권장하며 더 많은 고객이 유방암 예방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인지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실질적인 유방암 예방을 위해 주요 병원 등과 연계해 무료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자사 평생교육스쿨에서는 유방암 자가진단법, 예방을 위한 마사지, 운동, 식이요법, 항암효과 있는 음식 조리법, 속옷 바르게 입기 등을 교육하는 ‘핑크플러스 강좌’도 선보이고 있다. 전국 124개 교육원에서 약 1,600개의 강좌가 진행되고 있으며 1,000원만 내면 수강할 수 있어 주부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국립암센터와 연계해 저소득층 환자를 대상으로 유방암 환자치료도 진행한다. 경제적 상황과 의료적 상황, 외부지원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물리적 치료뿐 아니라 유방암 치료 중인 환자와 완치된 환자를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병행하여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설명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유방암에 대한 인식 부족과 예방 소홀 등으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들이 많으며 특히 한창 일하고 아이를 키울 시기인 30대와 50대 사이의 여성 발병률이 가장 높아 가정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손실이 크다”며 “고객들과 직접 만나는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기관들과 함께 우리사회의 아픔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플러스 캠페인과 함께 진행되는 홈플러스의 또 다른 사회공헌활동인‘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은 캠페인 상품 구매 시 홈플러스와 협력회사가 매출의 1%씩 최대 2%를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2012년 3월 시작된 후 지금까지 7,500만여명의 고객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한 데 따라 248개 협력회사와 홈플러스가 함께 총 63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 기금으로는 치료가 시급한 소아암 어린이 241명을 지원했으며 보건복지부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가 추천한 위탁가정 어린이 2,000명에게는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전달했다. 올해도 전국 모든 점포에서 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홈플러스는 4일부터 30일까지 1,000여가지 할인상품의 매출액 일부를 유방암과 소아암 치료비에 사용하는 ‘나눔과 감동의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나눔 플러스 봉사단’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급식, 연탄 나르기, 김장 담그기 등 12월 한 달 동안 1만 시간의 자원봉사를 하는 ‘10,000℃의 열정’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고객도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나눔 플러스 봉사단’을 모집해 나눔 문화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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