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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부르는 지중해식 식습관 어떻게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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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부르는 지중해식 식습관 어떻게 먹나?

입력
2014.12.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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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습관이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은 물론 장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BS가 3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보스턴 브리검앤여성병원 연구진이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4,6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식습관 조사 결과, 지중해식과 유사한 식습관을 고수하는 여성들의 말단 소립 길이가 상대적으로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체 끝에 있는 말단 소립은 노화를 나타내는 생물지표다. 말단 소립은 신발끈 끝에 붙은 플라스틱 조각처럼 DNA의 손상 방지를 돕는 역할을 한다. 말단 소립은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점점 짧아진다. 짧은 말단 소립은 나이와 관련된 만성질병, 조기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 반면 긴 말단 소립은 장수 징후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식습관이 긴 말단 소립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하는 여성들에게서 연관성이 컸다”고 말했다.

지중해식 식습관은 이전 연구에서도 DNA 보호 말고도 많은 건강상 이점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2월 발표된 연구에서는 이 식습관을 따르는 사람들은 심장마비 발병률이 30% 적었고, 심장병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습관은 기억력과 사고력 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연구는 이 식습관을 가진 성인들이 노년기에 기억 및 인지 장애를 겪을 확률이 19%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은 노화방지 성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소염 효과도 있어 DNA와 유전자 물질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습관이란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7가지 음식 섭취와 방법을 말한다. ① 되도록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먹는다 ②음식에는 올리브유 등의 불포화지방산을 사용한다 ③ 푸른 잎 야채를 먹는다 ④ 후식은 가공식품보다 생과일을 먹는다 ⑤단백질 섭취는 생선과 콩으로 한정한다 ⑥육류는 섭취횟수와 양을 최대한 줄인다 ⑦ 간식은 견과류로 한다.

부연하면 지중해식 식습관이란 포화지방보다는 단일 불포화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고, 적당량의 알코올을 마시며, 콩과 식물인 레굼(legumes), 곡물, 과일, 견과류, 채소, 생선을 많이 먹으면서 육류와 유제품은 줄이는 것이다.

지중해식 식습관을 4단계 피라미드 형태로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가장 아래 단계는 매일 많이 먹어야 하는 과일, 채소, 곡물(대개 홀그레인), 견과류, 레굼, 씨앗류, 올리브, 올리브 오일, 허브, 향신료 등이다. 그 바로 위 단계는 주 2회 정도 섭취하는 생선 및 해산물들이고, 그 위는 가금류, 달걀, 치즈, 요구르트 등 매일 조금씩 섭취할 음식들이 차지한다. 그리고 맨 위는 육류와 단것으로 아예 먹지 말거나 피할 수 없을 경우 섭취를 최소로 줄여야 할 음식이다. 음료는 물과 와인으로 한정하고 와인도 적당량만 마시도록 권한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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