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3-1 승리 광주, 1부 승격 앞으로
2012년 K리그 정규 리그 14위에 그친 광주 FC는 챌린지 출범 첫 해인 지난 시즌부터 2부리그에 머물고 있다. 올해도 챌린지 4위에 그친 광주는 3위 강원 FC와의 준플레이오프(1-0 승), 2위 안산 경찰청(3-0 승)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
광주 구단은 1부 승격을 위해 선수들의 사기 끌어 올리기에 나섰다. 안산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정원주 대표이사 주재로 한우 파티를 열었다. 정 대표이사는 1부 리그에 올라가면 사재 5,000만원을 보너스로 내놓겠다고 공약을 했다.
광주가 클래식 11위 경남 FC을 잡고 1부 승격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광주는 3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홈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두면서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된다.
광주와 경남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6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2차전에서 경남이 승리해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골득실 차로 클래식 잔류 팀이 정해지고 골득실 차까지 같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해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펼친다.
광주는 경남과 비교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역대 통산 전적에서도 경남에 4전 전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체력도 바닥이 났다.
하지만 광주는 챌린지의 힘을 보여줬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광주는 전반부터 경남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에서는 오히려 60-40으로 경남에 앞섰다.
경남의 골문을 두드리던 광주는 전반 20분 조용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경남은 전반 32분 간판 공격수 스토야노비치(세르비아)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고재성의 패스를 받은 그는 골 에어리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광주는 후반에도 경남을 거세게 밀어 붙였다. 광주는 후반 3분 디에고(브라질), 후반 40분 경남 스레텐(세르비아)의 자책골이 이어지며 대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