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재역전, 한국전력 ‘1승 참 어렵다’
시몬의 추격전을 막은 한국전력이 진땀승부 끝에 1승을 추가했다.
한국전력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2(19-25 25-17 22-25 35-33 16-14)로 물리쳤다. 1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한 것을 힘겹게 설욕했다. 한국전력은 7승5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OK저축은행은 8승4패로 2위다.
세트 초반에는 홈팀 한국전력이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전력은‘살림꾼’ 서재덕(25)의 공격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탔다. 서재덕은 1세트 양쪽을 오가며 OK저축은행을 흔들었다. 2세트에서는 서재덕-전광인-쥬리치 삼각편대가 각각 4점씩을 챙겼다. 3세트까지 최석기(28)가 시몬의 공격을 4개나 막아내며 상대 에이스의 자존심을 긁었다.
3세트 중반부터 고비가 시작됐다. 양팀의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이민규(22)와 시몬(27ㆍ쿠바)의 호흡이 안정되면서 2-9로 벌어진 점수차를 11-11까지 추격했다. 시몬의 승부사 기질이 빛났다. 1점차 접전이 계속되다가 전광인 연속된 공격 범실로 18-19 역전 허용한 뒤 결국 3세트를 내줬다.
두 팀은 4세트에서도 혈투를 벌였다. 33-33 숨막히는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풀세트로 가는 길목에서 최석기가 시몬을 다시 한번 잡아내면서 4세트를 따냈다. 최석기는 이날 시몬의 예봉을 8번이나 차단했다. 결국 1세트부터 활약한 서재덕이 서브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으며 1승을 가져왔다.
앞선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에 3-0(25-22 25-21 25-18)으로 완승하며 1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했다. 5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8승2패로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반등을 노렸던 도로공사는 6승4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양효진(25)이 블로킹 5개를 성공시키며 17득점을 보탰다. 수원=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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