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을 오가는 시내버스 단일요금제가 1년여만에 다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3일 ‘전주ㆍ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협약 동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전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이 동의안은 전주와 완주 전 지역에서 시내버스 요금을 단일화하는 내용으로 완주군과 협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시의회의 동의를 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 안건은 시내버스 요금단일화를 위한 조건으로 완주군이 지ㆍ간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의 주장도 있었으나 큰 반대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열리는 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내년초쯤 전주시와 완주군이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협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상반기부터 단일요금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시는 단일요금제 시행의 걸림돌로 지목된 지ㆍ간선제도 내년에 용역을 거쳐 2016년 시범 운영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초 두 시ㆍ군은 2009년부터 1,200원으로 두 지역을 오가는 버스 요금체계를 운영했으나 지난해 행정구역 통합이 무산되자 그 해 9월부터 이를 전면 중단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ㆍ완주 통합은 무산됐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요금단일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어렵게 도입한 요금단일화를 없애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점을 도출, 생활권이 비슷한 두 지역민에게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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