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기미가요 논란에 이어 출연자 불륜설까지 쏟아졌다.
국경 없는 청년회를 표방했던 표방했던 종합편성 JTBC 토크쇼 <비정상회담>이 폐지론에 휩싸였다. <비정상회담>은 한국어에 능통한 외국 청년을 모아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는 TV 프로그램으로 지상파 TV 예능 프로그램과 시청률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시청자 사랑을 받아왔다.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10월 27일 방송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JTBC는 여러 차례 사과하고 책임프로듀서(CP)까지 보직 해임했으나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게다가 인터넷에는 출연자 비자 논란이 생겼다. 학생 비자(출입국 허가)와 외국어강사 비자로 한국에 머물던 타일러(미국)와 장위안(중국)이 영리 활동으로 방송에 출연해 강제 추방 위기를 맞았었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다니엘(호주)이 비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호주에서 원하지도 않은 공부를 한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각종 구설에도 시청률을 회복하던 <비정상회담>은 간판스타격인 에네스 카야 불륜설이 번지면서 폐지론에 시달리고 있다. 에네스는 <비정상회담>에서 도덕과 윤리를 강조해 터키 유생(儒生)으로 불려 왔는데, 최근 유부남이면서 총각 행세를 했다는 소문이 퍼져 그동안 쌓은 좋은 인상이 와르르 무너졌다.
에네스는 <비정상회담> 하차가 결정된 가운데 3일 법무법인 정건을 통해서 “인터넷 글 또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본인에 관한 옳지 않은 표현조차도 수용하고 침묵하고자 했으나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한 침묵은 억측을 낳을 수 있어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겠다”고 말했다. 에네스의 법률대리인은 에네스가 터키로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