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경우 앞으로 살 기대여명 男 39.7년 女 45.9년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평균 82세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남성들이 건강 관리에 힘쓰면서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역대 최저로 좁혀졌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3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3년생의 기대수명은 전년보다 0.5년, 10년 전보다는 4.5년 늘어난 81.9년이었다. 남성은 78.5년, 여성은 85.1년으로 전년보다 각 0.6년, 0.4년 증가했다. 이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하면 남성은 1.0년, 여성은 2.2년 높다. 남성은 아이슬란드(81.6년), 여성은 일본(86.4년)이 평균적으로 가장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6.5년)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0년(6.9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85년 8.4년을 정점으로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윤연옥 인구동향과장은 “남성들이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성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OECD 회원국 평균(5.3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앞으로 살 날을 뜻하는 기대여명은 40세의 경우 남성은 39.7년, 여성은 45.9년이다. 60세인 남녀는 평균적으로 각 22.0년, 27.0년을 더 살 수 있다. 기대여명은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늘었다.
2013년생이 80세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남자 55.2%, 여자 76.7%다. 2013년생들은 암(남자 28.1%, 여자 16.6%)에 걸려 숨질 확률이 가장 높았고, 뇌혈관질환(남 9.1%, 여 11.9%)이 뒤를 이었다. 다른 연령대도 암에 의한 사망 확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80대 여자의 경우 심장질환(12.7%)이 사망 요인 1위였다.
만약 암이 제거된다면 2013년생 남녀의 기대수명은 각 4.7년, 2.8년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또 현재 65세인 남성이 암에 걸리지 않으면 3.9년, 여성은 2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는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에 걸리지 않을 경우 1년 정도 기대수명이 더 길어지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세종=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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