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예선 결승전 제10국
백 안성준 5단 흑 유창혁 9단


장면 1 통합예선 결승전 열 번째 판, 7월 17일에 열렸다.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의 대결이다. 유창혁(48)은 젊은 시절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면서 1993년 후지쯔배, 1996년 응씨배, 2000년 삼성화재배, 2001년 춘란배, 2002년 LG배에서 잇달아 우승,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국내외 기전에서 24차례 정상에 올랐다. 요즘은 주로 TV 해설자로 활동 중이며 지난 5월부터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우하귀와 우상귀를 모두 눈목자로 지킨 게 바로 수비보다 공격을 중시하는 유창혁의 애용 포진이다. 8로 우변을 갈라 치자 9로 바짝 다가선 건 당연한데 이때 안성준이 손을 빼서 좌하귀를 먼저 지킨 게 좀 이상했다. '참고1도'나 '참고2도'처럼 두는 게 보통이다.
유창혁이 즉각 11로 협공한 다음 12 때 13으로 모자 씌워서 선제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안성준은 이미 대비책을 준비해 놓았다는 듯 서슴없이 14로 역습을 시도했다. 때 이르게 우변에서 한바탕 전투가 벌어질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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