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KBS1 오후 7.30)
열 세 살 어린 나이에 부산의 어묵 공장에서 기술을 배운 천형필씨. 일본인들에게 설움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어묵 만드는 기술을 익힌 그는 환갑의 나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펄펄 끓는 기름 솥 앞에 서있다. 그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콩비지 어묵과, 제사상에 오르던 어묵탕국을 아직 만들고 있다. 어묵 공장 일꾼에서 어묵 장사까지 55년을 어묵과 함께 한 김학룡씨는 오늘도 어묵을 싣고 달린다. 어묵은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킨 먹거리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한국에 전파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그 이전부터 병어 살을 잘게 발라 반죽한 뒤 육수에 뚝뚝 떼어 낸 생선살을 익혀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묵의 100년 역사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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