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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前 주한 미국 대사, 인도에서도 여전한 한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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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前 주한 미국 대사, 인도에서도 여전한 한국 사랑

입력
2014.1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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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방문해 한국 추억 소개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사진) 주 인도 미국 대리대사가 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는 인도 학생들에게 자신이 겪은 한국을 소개했다.

정지용의 시 ‘향수’가 쓰인 스카프를 두르고 강단에 선 스티븐스는 외교관이 되기 전인 1975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처음 와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때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자신이 직접 찍은 어르신들의 한복 입은 모습과 초가집 사진 등을 보여주면서 처음 한국어를 배울 때 “고향이 어디냐”는 질문을 “고양이가 어디 있느냐”고 잘못 알아듣기도 했다고 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배우 장동건의 팬이라는 그는 한국에서 모은 영화 등 DVD 30여 종과 도서 150여 권, 태권도복 등을 문화원에 기증했다. 그는 신임 주 인도 미국 대사로 지명된 리처드 베르마 전 국무부 차관보가 상원 인준을 받을 때까지 재직할 예정이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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