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배당액 예고 이례적
"고배당 논란 피해가기" 지적
1조원 이상의 고배당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이하 SC은행)가 배당금을 1,500억원 이내로 확정했다. 동시에 향후 2년간 3,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배당할 것이라 발표했는데, 그간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작위적인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기순이익에 따라 결정하는 배당금을 일정 금액까지 제시하며 예고하는 건 국내에서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SC은행은 오는 5일 정기이사회에서 영국에 있는 그룹 본사로 1,500억원 이내의 금액을 배당하는 내용의 중간배당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SC은행 측은 "지난 9년 반 동안 누적된 유보이익 규모와 자본건전성 지표를 고려해 정한 금액"이라며 "중간배당 실시 후에도 BIS비율이 약 15.8%로 9월말 현재 업계 평균인 13.83%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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